추석 연휴를 끝내고 출장 등으로 여름휴가를 못 간 우리 부부는 며칠 더 휴가를 내서 한글날까지 쉴 수 있게 되었다.
역시 가을 하면 캠핑의 계절이라 캠핑장을 알아보다 이번엔 4일 동안 캠핑을 하기로 했으니 서울 가까이에 있는 캠핑장 말고 좀 더 거리가 있는 곳을 가보고자 했다.
신랑이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멋진 풍경에 반해 '재오개 캠핑장'을 알려주어 이번엔 충주로 캠핑을 다녀오기로 했다.
재오개 캠핑장 예약_캠핏
재오개 캠핑장 예약은 캠핑사이트 예약 어플인 '캠핏'을 이용했다.
캠핏에 '재오개 캠핑장'을 검색하고 일정을 선택하면 예약가능한 사이트가 A구역부터 F구역까지 있다.
각 구역 당 사이트 선택은 '선착순'이라 구역만 선택해서 예약하면 된다.
오토캠핑은 모두 가능하며 차박과 루프탑이 가능한 자리가 따로 있다.
(E구역 제외하고 모두 차박 가능)
예약 전에 알아둘 정보
- 각 구역 당 사이트 선택은 '선착순' 이므로(도착순으로 배정) 구역만 선택해서 예약한다.
- 오토캠핑은 모두 가능, 차방과 루프탑이 가능한 자리가 따로 있다.
- 사이트 크기는 8X6m로 넓은 편, 사이트 옆에 차를 주차할 수고 사이트당 텐트 1동, 차량 1대만 가능하다.
- 1박에 5만 원, 연박 할인은 없다.
- 택배는 불가
- 기준 2인, 최대 4인으로 5세부터는 인원 추가 비용이 발생, 5세부터 미취학 아동 인원 추가
(추가 인원이 못 오더라도 당일 환불은 어려우며 현장에서 인원 추가도 어려움)
다자녀 경우 모두 5세 이상이면 2인만 추가
- 게스트, 방문객 불가
- 한 사람이 두 사이트 예약 불가
- 반려견 입장 불가
- 카라반, 트레일러, 캠핑카 불가
재오개 캠핑장 위치와 사이트
재오개 캠핑장은 해발 400 고지에 위치해서 올라오는 길 약 2.5km가 비포장 도로다.
최근에 정비 중인지 자갈 도로라 아주 험하지는 않고 승용차도 충분히 오르고 내릴 수 있는 도로다.
관리동이 매점과 함께 있으니 체크인은 관리동에서 진행하면 되겠다.
재오개 캠핑장 사이트
우리가 예약 시 E사이트는 모두 예약이 끝났고 그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D구역으로 예약을 했다.
A, B, C 구역에서 보는 월악산은 좀 치우쳐 있었고 가장 괜찮은 뷰는 E 구역이었다.
D구역의 뷰도 E구역의 텐트가 조금 보이긴 했지만 아주 좋았다.
- 베스트 뷰 구역 : E 구역 중간
-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가까운 구역 : D, C 구역
- 비추천 구역 : 공용시설과 가까운 D 구역 ( 쓰레기장과 가까워서 소음과 냄새문제)
재오개 캠핑장 공용시설
D구역과 C 구역 사이에 공용시설이 있다.
남녀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쓰레기장이 모여있다.
샤워실 (여자) / 화장실
캠핑장에 있다 보면 캠지기 분을 여러 번 마주치게 되는 게 쉬지 않고 계속 공용시설을 청소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이용하는 내내 항상 깨끗했고 샤워실 온수 시간엔 아주 뜨거운 물이 잘 나와서 서늘했던 고지대 캠핑이 어렵지 않았다.
샤워기는 동시사용 3개가 가능하다.
화장실은(여성) 세면대 3개, 3칸이라 붐빌 일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샤워장처럼 항상 깨끗했고 휴지통이 꽉 차 있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다. 휴지는 각 칸에는 없고 화장실 안에서 먼저 사용할 만큼 가져갈 수 있다.
개수대
개수대는 6개가 있고 냉수만 나오는 곳이 2개, 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4개다.
중간에 빨간 통에 음식물을 버리면 된다.
개수대에 공간에서 공용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사용이 가능하다.
공용 냉장고에는 물, 음료, 술은 보관 금지고 야채, 육류, 과일 등을 보관할 때 사용하면 된다.
쓰레기장
캠지기께서 항상 정리하고 계시는 쓰레기장, 일반쓰레기는 체크인 때 봉지를 주시고 음식물은 개수대 빨간통, 나머지는 재활용 분류 하면 되겠다.
매점, 관리동
캠핑장 입구에 매점과 관리동이 함께 있다.
관리동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면 되고 필요한 물품은 매점을 이용하면 된다.
매점은 계좌이체로 사용할 수 있다. (카드불가)
구입하려는 물품을 장부에 적고 입금자 이름도 작성한다(입금자명과 캠핑장 예약자명 동일하게)
작성 후 붙어있는 구입 물품 가격 확인하고 계좌이체 하면 된다.
물, 술, 얼음도 있고 가스, 장작, 참숯도 있다.
캠핑장 근처에 마트나 편의점이 없어서 오기 전에 포장이나 잔뜩 장을 봐오거나 캠핑장 매점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이전에 포스팅했던 충추호 맛집인 '씽씽해물천국'에서 회를 썰어와서 월악산 뷰를 보며 맛있게 먹었다.
포장도 만족스러워서 추천하는 곳이다.
흡연구역
관리동을 지나 올라가면 흡연구역이 따로 있다.
흡연은 이곳을 이용하면 되겠다.
재오개 캠핑장 풍경_ 월악산 영봉
재오개 캠핑장에서 어느 사이트에서나 감상할 수 있는 월악산 영봉이다.
월악산은 예전에 제비봉을 등산한 적이 있는데 그곳 풍경도 무척 멋져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캠핑을 즐기다가 시간을 내서 월악산을 등산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재오개 캠핑장에서도 하루종일 월악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캠핑장에 안개가 끼고 운무가 껴서 신비로운 분위기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마치 구름 속에 있는 기분.
조용하고 숲 속 캠핑을 원했던 우리라 재오개 캠핑장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하루종일 월악산을 봐도 지루하지 않고 새소리, 바람 소리에 음악 소리가 오히려 소음처럼 느껴질 정도.
찌뿌둥할 땐 캠핑장 산길을 따라 산책도 하고 한 번쯤 차를 타고 나가 충주호도 구경해도 좋은 위치다.
부지런한 캠지기님 덕에 깨끗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고 다행히 함께한 손님들도 조용하고 매너시간을 잘 지켜줘서 (매너시간에 캠지기님께서 가가호호 다니시며 매너시간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즐거운 캠핑을 하고 왔다.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 더 갈 예정.
멋진 뷰를 보며 숲 속 캠핑을 원한다면 충주의 재오개 캠핑장을 추천한다.
재오개 캠핑장
충북 충주시 살미면 충주호수로 18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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