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덥지도 않고 가을 같은 날이 계속되면서 더 더워지기 전에 등산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충주호를 볼 수 있는 등산 코스가 있다고 신랑이 알려줘서 '월악산'을 찾아보았다.
그중 몇몇 분들이 오르기 쉽다고, 난이도 하, 별 5개 중 1개의 난이도라고 하는 '제비봉'.
최근 등산을 못하기도 했고 운동부족이라 느껴져서 이번 주말은 낮은 난이도의 제비봉을 오르기로 했다.
월악산 제비봉
충주호 장회 나루 근처에 있는 제비봉 등산로 입구.
'월악산 제비봉길 주차장'이나 '제비봉공원지킴터' '제비봉탐방지원센터'로 찾아가면 도착한다.
월악산 제비봉 주차정보
탐방센터 길 맞은편에 작은 버스정류장 매점과 제비봉 주차장, 화장실이 있다.
우리는 서울에서 7시 30분에 출발해서 10시가 좀 넘어서 도착을 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한자리 남아서 주차할 수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온 차들을 보니 주차장이 만차이면 길가에 차를 대는 것 같았다.
탐방로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여기 있는 제비봉 화장실을 이용할 것. 화장실이 생각보다 깨끗했고 휴지도 구비되어 있었다.
제비봉은 입산시간제한이 있다.
주로 입산시간제한은 보호개념이나 등산로가 험할 때 두는 편인데... 쉬운 구간이라고 알고 왔기 때문에 입산시간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동절기(11월~3월) 5시~14시, 하절기(4월~10월) 4시 ~ 15시
등산해 보니 입산시간제한이 왜 있는지 알 것 같았다.
탐방로 안내.
우리가 오르는 곳은 제비봉(장회) 코스.
코스 난이도가 '보통'이다. 뻥. (참고로 본인은 등산 초보다)
등산로 초입은 계단의 연속이다.
계단은 괜찮았던 게 대체로 오르는 곳이 계단이 많은 우면산이나 청계산이라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 계단이 쉬지 않고 계속되고 중간중간 가파른 암석길이 많다는 것.
이런 암석길이 계단길 만큼 많은데 올라갈 때는 돌을 집고 기어 올라간다.
내려올 땐 안전바를 잡고 기어 내려오거나 돌을 붙잡고 조심해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등산 스틱이 있다면 올라갈 땐 괜찮게 사용했을 텐데 결국엔 접어서 가방행일 것 같았다.
이런 길들이 등산 초보인 나에겐 무척 힘들어 중간중간 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런 충주호의 멋진 뷰가 쉬는 동안에 위안이 되었다.
나처럼 아주 힘들어서 쉬는 사람도 많았지만 멋진 장면장면 사진으로 남기려고 자주 쉬는 분들도 많았다.
아슬아슬한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지만 충주호 뷰만은 끝내줬다.
힘들어서 숨을 깔딱깔딱 쉬고 있던 나도 멈춰 서서 사진으로 남기기 바빴다.
도대체 누가 이 코스를 난이도 하, 별 다섯 개 중 한 개라고 했는가.
개인적으로 초보들에게는 난이도 중. 별 다섯 개 중 3개라고 말해주고 싶다.
초반부터 계단과 암석길이 깔딱 고개 수준으로 맞이해 주기 때문이다.
능선길이 지나면 숲길을 맞아하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일반 등산을 하는 기분이다.
충주호 뷰는 보이지 않고 숲길을 따라 제비봉을 오르게 된다.
이 숲길도 쉽지는 않아서 '심장마비 사망사고 지역'이라고 주의하라는 안내판도 있었다.
주변에 동물출몰지역 안내도 여럿 있어서 깊은 숲길이구나 싶었다.
어찌어찌 몸을 끌며 도착한 제비봉. 721m나 된다.
정산 주변에 쉴 수 있는 데크를 잘해놔서 잠시 자리를 펴고 쉴 수 있었다.
제비봉까지 오는데 사진을 많이 찍는 걸 아는지, 위급시에 휴대폰 배터리가 없을 때 유용할 유, 무선충전기가 있었다.
유선은 개인이 소지해야 하며 선이 없을 때 무선충전기에 휴대폰을 두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버튼을 누르면 15분간 충전이 가능하다.
정상에서 내려먹는 에스프레소의 맛이란!
최근에 구매한 와카코 미니프레소를 들고 가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했다.
6월 초임에도 날씨가 덥지 않고 심지어 땀이 식어 선선하기까지 했다.
보온병에 가져가는 커피도 좋지만 바로 내려먹으니 커피맛이 아주 좋다.
한잔 더 내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멋진 뷰를 감상하며 즐겼다.
월악산 제비봉 포토스팟 추천
제비봉 오르는 초입 대부분이 포토스팟이긴 하지만 암석 위라던가, 계단에서 충주호를 배경으로 찍는 것이 다른 등산로에서는 얻을 수 없는 사진이 나온다.
무서워서 암석 위에서는 후덜 거리면서 찍었지만 신랑은 훌쩍훌쩍 올라서 멋진 사진을 많이 남겼다.
다만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찍을 수 있도록 하자.
처음엔 쉽다는 말만 덜컥 믿고 오른 제비봉.
절대 난이도 '하'는 아니고 초보들에겐 중, 상으로 느껴질 것이고 꼭 등산화를 신고 올라야 다치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등산스틱은 선택이지만 암석이 많은 부분이라 결국엔 중간부터 스틱을 접어 올라가는 분들이 보여서 필수는 아니다.
암석길이 많아서 비올 때는 비추천.
능선길이라 바람이 많이 불 때도 비추천이다. 능선길은 해를 그대로 받기 때문에 아주 날씨 좋은 날도 등산이 힘들다고 한다.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멋진 제비봉 산행하도록 하자.
제비봉 공원 지킴터
주차가능, 화장실 있음
입산 제한 시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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