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힘겨운 월악산 제비봉 등산을 마치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초보 등산에게 제비봉은 모든 기운을 싹 빼게 만든 코스라 하산하자마자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근처에 만만한 식당이 없었다.
우리가 오른 제비봉 코스는 충주호 장회나루 부근에 있던 곳.
숙소가 수안보에 있어서 수안보 가는 길에 식당이 있으면 바로 들어가자고 마음먹고 출발했다.
출발한 지 한참이 지나도 식당이 보이지 않았고 있어도 쉬는 날이라 다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흘러 흘러 월악 선착장 부근을 지나는데 '해물칼국수' 간판이 있어서 열었겠구나 싶어 주저 없이 들어갔다.
처음엔 카페 자리가 식당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배를 타는 선착장 쪽으로 한층 더 내려가야 한다.
점심시간이 지난 터라 손님이 별로 없어 보여 브레이크타임일까, 아니면 맛이 없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유람선 타는 곳과 입구가 같다. 좌측으로 가면 식당입구.
분위기가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것아 깨끗하고 홀이 상당히 넓다. 좌석도 많고.
씽씽 해물천국 메뉴
넓은 홀 만큼 메뉴도 다양했는데 그중에 우리는 얼큰 해물 칼국수를 선택했다.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가격도 14,000원이라 적당해서 보통 해물칼국수가 나오겠거니 하고 크게 기대는 안 했었다.
김치 외의 반찬은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고 보리밥도 준비되어 있다.
면을 직접 뽑으시는지 제면실이 있었다. 생면 칼국수를 1인분에 14,000원에? 괜찮은데!? 라며 칼국수를 기다렸다.
좌석도 많아서 가족단위나 피로연도 수용가능할 것 같다.
이날은 우리 뿐이었는데 매장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무려 1인당 14,000원인 얼큰 해물칼국수.
통오징어, 가리비, 전복, 각종 조개뿐 아니라 살아있는 낙지를 사장님께서 직접 넣어주신다!
처음에 찍어먹을 초장과 간장, 고추냉이를 준비해 주시는데 해물칼국수인데 소스를 너무 거창하게 주신다했었다.
해물이 너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우리가 시킨 게 이게 맞나 계속 메뉴판을 봤다.
이 구성이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서울에서는 꿈도 못 꿀 가격인데!!
심지어 해산물도 싱싱해서 조개에 돌하나 씹히는 거 없고 비릿한 맛도 전혀 없었다.
면을 먹기도 전에 해산물로 배를 채워서 힘든 등산길을 싹 잊었다.
면도 생면이라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얼큰 국물에 땀을 흘려가며 먹어서 해장하는 기분.
이때서야 이집 뭐야??? 라면서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우리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대만족을 하고 후기를 남기셨더라.
우리가 즐긴 얼큰 해물 칼국수 외에 '물회칼국수'가 인기 메뉴라고.
이렇게 멋진 충주호 뷰를 보면서 푸짐하고 맛있는 해물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그저 주변에 괜찮은 식당이 없어서 무작정 들어간 집이었는데 훌륭한 맛집을 만나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음식에 까다로운 신랑도 해산물이 무척 신선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다음에 꼭 물회 칼국수를 먹으러 오자고 한다.
최근에 근처 캠핑장을 이용했는데 (23년 10월) 캠핑장 체크인 전에 얼큰해물칼국수를 또 먹으러 왔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았는데도 음식은 여전히 푸짐하고 맛있었다.
캠핑 중간에 회도 포장해 먹었는데 회와 추가반찬 등도 신선하고 푸짐해서 다시한번 맛집이구나 확신을 얻었다.
노량진에서 자주 회를 포장해서 먹어 단골집도 있는 우리 부부는 이 가격에 이 구성이라니 말도 안된다며 연신 감탄하며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가족과 충주호 관광을 온다면 유람선 관광을 해도 좋고 우리처럼 등산을 해도 좋다.
꼭 후에 씽씽 해물천국을 방문해 맛있는 한 끼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씽씽 해물 천국
충북 충주시 살미면 월악로 1243
영업시간 : 매일 10시~22시
주차, 포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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