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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들이

앙드레 브라질리에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전시, 주차

by 킴졔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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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브라질리에 展 : 멈추어라 순간이어!

새벽부터 눈이 소복이 내린 날, 얼리버드로 구입한 '앙드레 브라질리에'전이 전날 개막해 다녀왔다.

 

이번에도 마켓컬리에서 얼리버드 행사를 해서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컬리는 전시 티켓을 빨리 홍보해 주는 것 같아 자주 이용하는 편.

 

앙드레 브라질리에 전시는 이번에 처음이다.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

전시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시 기간 : 2022.12.20 ~ 2023. 4. 9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시간 : 오전10시 ~ 오후 7시 / 입장마감 오후 6시

 

 

 

 

입장료 : 성인(만 19세 이상) 2만 원, 청소년(만 13~18세) 1만 5천 원, 어린이(만 3세~12세) 1만 3천 원

 

오디오가이드 : 대여료 3000원. 신분증 보관 

 

 

 

이어폰을 가져와서 가이드온에서 3000원 결제 후 오디오가이드를 들었다. 

오디오가이드 대여하는 곳에 가이드온 설치 관한 자세한 안내가 있다. 

 

오디오가이드는 다른 관람객을 위해 절대 스피커로 듣지 말고 이어폰으로 듣도록 하자.

 

주의사항

재입장 불가

전시물 접촉 절대 금지

음식물 반입금지

사진 촬영 금지

반려동물 입장 불가

전시장 내 진동모드

 

방문 당일 눈이 비로 바뀐 날씨라 우산을 소지했는데 우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줄 것을 요청했다. 

1 전시실은 사물함이 없어 맞은편 전시실로 가거나 로비로 돌아가야 하니 

외투나 개인 물품은 미리 사물함에 맡기고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누구인가?

 

브라질리에는 알폰스 무하의 제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 미술을 시작해 프랑스 최고 예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를 거쳐 23세에 400년 역사의 로마대상을 수상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에르미타주 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피카소 뮤지엄을 포함한 수백 회의 전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90세가 넘는 나이임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전시

입장과 함께 브라질리에가 눈과 귀로 즐긴 그날을 그림으로 남긴 작품들이 시작된다.

전시 내내 아름다운 현악기 선율이 계속된다. 

 

브라질리에 회화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무대를 시각화하는 것과 같은 감각적 '변형'에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그는 음악의 생생함을 회화로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앵발리드의 음악, 콘서트'라던가 현악 오중주 작품을 보자면 브라질리에가 느낀 그 전율과 연주자들의 열정을 흩어지는 물감방울들, 구불거리는 선, 그리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전시 중간에는 숲과 평원, 바다와 그 자연을 뛰노는 말을 브라질리에의 감각으로 원 없이 볼 수 있다. 

마치 숲 한가운데 있는 것과 같이 바닥에 낙엽을 뿌려 두었고 

그림을 감상하며 바스락 거리는 낙옆을 밟는 느낌, 또 그 순간 올라오는 숲의 냄새. 이 모든 걸 느낄 수 있다.

 

브라질리에에게 '파란색'은 중요하다.

하늘의 옅은 파란색부터 밤의 짙은 파란색 까지. 파란색의 마음과 꿈의 색이라고 표현한다. 

이를 증명하 듯 많은 작품 속에 '파란색'이 등장하고 그의 푸른색은 곧 탄생의 계절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수단이기도 했다. 

 

석양의 장밋빛

이와 대비되게 그가 '석양의 장밋빛'이라고 부르는 화려하고 붉은 '핑크'에 가까운 색도 많이 등장한다. 

우리가 핑크노을이라고 부르는 그 색감을 표현한 것 같기도. 

이 색표현은 무척 대범하기까지 하다. 

 

초등학교 미술시간 때나 멋모르고 그저 그 색이 예뻐서 팔레트에 짜던 형광 핑크, 주황, 노랑 등

머리가 커감에 따라 절대 쓰지 않는 이 색감들은 브라질리에 작품에서 어찌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는지!

 

특히 분홍분홍한 섹션인 사랑, 그녀 섹션에선 그의 부인 '샹탈'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걱정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샹탈이라니, 얼마나 프랑스 같은가. 

 

전시를 둘러보면서 프랑스에 방문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퐁파두르에 있는 생 블래즈 성당이 바로 그곳. (Pompadour, Sainte Blaise chapel)

그가 성당벽화를 맡았던 곳으로 일부 작품이 소개되었는데 꼭 가서 두 눈으로 보고 싶다. 

 

'카페' 작품으로 시작하는 회색 공간이 무척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구도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서성서성 거리며 미로 같은 기둥들을 헤치며 감상했다.

 

사진촬영 금지 전시여서 집중하며 볼 수 있던 전시였고 오디오가이드까지 함께해서 2시간 넘게 있었던 것 같다.

 

전시 막바지 즘 노 화가는 우리에게 말한다.

 

자연과 삶에 대한 새로운 사랑을 가지고 떠나시기를. 

제 작품이 여러분께 날개가 되어 주기를.

 

그리고,

 

독일 화가 막스 베크만은 그림에서 왜 특정 부분에만 붉은색을 사용했냐는 질문에

"말로 설명할 수 있었다면 그리지 않았겠죠"

 

미술전시 기획자 롤란트 도슈가는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그림이 특별한 이유를 묻는다면 막스 베크만처럼 대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말로 설명할 수 있었다면 그리지 않았겠죠.

 

 

아트샵에는 엽서뿐 아니라 포스터, 패브릭 포스터, 마그넷, 스티커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엽서는 1장당 2000원이다.

 

올해 전시회 풍년이라 다양한 전시회를 돌아다녔는데 세 손가락에 꼽을 만큼 앙드레 브라질리에 전시가 내게 무척 인상 깊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초쯤 다시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 

 

내년 4월까지 하는 긴 전시니 꼭 한번 방문하길 추천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주차요금 : 30분내 출차 시 무료

일반요금 10분당 1000원(평일) 1500원(주말,공휴일)

전시관객 3시간 4000원(평일) / 6000원(주말,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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