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회사 사람들과 좋은 곳을 다녀오면 꼭 다시 한번 데려간다.
이번에 선자령을 다녀오고선 주말에 꼭 가보자고 해서 바로 호텔 예약하고 평창으로 출발.
숙소는 대관령 마을휴게소 근처인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호텔'로 예약했다.
2022.06.29 - [일상/나들이] - 강원도 평창 숙소 :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호텔
신랑은 새벽에 출발해서 동트는 것을 보러 갔으나 우리는 그날만큼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오전에 출발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분명 일기예보는 날씨가 좋다고 해서 출발했는데 안개가 심한 날이었다.
안개가 내려앉은 산도 멋있고 물방울 맺힌 꽃, 나무들을 구경하고 참견하고 다니느냐고 속도는 내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높이 올라간 상태에서 출발하는 코스라 어렵지도 않았다.
선자령은 백팩킹으로 이미 유명한 곳인데 사람들이 자기 몸보다 큰 배낭을 메고 선자령까지 올라가는 게 그나마 어렵지 않은 코스 덕인걸 알게 됐다.
여기서 선자령 정상은 5km로 표시돼있다.
도로 길이 나올 때까지 오른다. 이때가지만 해도 안개가 아주 짙지는 않았다.
긴 도로 길이 끝난 후 숲길에 진입하게 된다.
우리는 목장코스와 소나무 코스가 겹처진 구간으로 올랐다 내려오는 코스.
목장코스, 소나무 코스, 옛길 코스, 구름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선자령이 포함된 길은 목장코스와 소나무 코스다.
안개가 짙어지고 가랑비도 가끔 내려서 코스를 다 돌지 않고 선자령만 찍고 내려오는 걸로 계획했다.
대관령 숲길은 탐방객이 많은 만큼 정비도 잘되어 있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절대 헤멜 일이 없다.
서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꽃, 나무도 많고 이날 안개 까지 껴서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강했다.
중간에 양갈래 길이 나오는데 어느쪽으로 가도 상관이 없다.
오른쪽은 오르는 길이라 중간에 전망대가 나온다. 우리는 내려오는 길에 반대편 길로 내려왔다.
합류 길을 지나면 1059m에서 새봉을 지나고 더 올라야 선자령에 도착한다.
선자령이 다 왔다 싶은데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지 않는다.
날씨가 좋았으면 지나온 전망대에서 강릉시내가 다 보인다는데 이날은 안개가 가득하다.
안개가 가득한 선자령에 도착했다.
선자령인가 싶은 게 머리 위에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웅웅 들리고 발아래 초지가 시작된다.
코 앞도 안보이는 안개때문에 '드넓은 초지'는 구경도 못했다.
소들을 풀어놓으면 여기서 풀 뜯고 노나보다. 백패커들이 여기서 텐트를 치고 백팩킹을 즐긴다고 한다.
이 모습이 신랑이 회사 사람들과 올랐던 날의 새벽 모습. 텐트도 보인다.
날이 좋은 날은 이렇게 장관이다.
조금 더 오르면 정상석이 있다. 대관령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소나무 코스도 이어져있다.
온도와 습도, 풍속 등도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날 습도가 75%였다.
정상석 넘어는 이런 모습이다. 가을 즘에 날씨 좋은 날 꼭 다시 가봐야겠다. 이런 모습을 보려면 야간산행을 해야 한다.
신랑이 말해주는 날이 좋은 날과 안개가 낀 날의 장단점
- 날이 좋은 날은 선자령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오르는 길은 덥거나, 어둡거나 선자령까지 오르는 게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다고 한다.(특히 야간산행)
-안개 낀 날은 선자령과 저런 멋진 절경은 볼 수 없었지만 오르는 길이 무척 아름다워서 이곳저곳 기웃기웃 사진 찍기 바빴다.
꼭 등산장비를 갖춰 오르지 않아도 되는 쉬운 코스에 볼거리도 풍부하다. 실지로 이날 대학교 학생들이 단체 등산을 왔는데 가벼운 복장에 컨버스 같은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올랐다. 나도 등산화만 신고 동네 산 올라가는 복장으로 올랐다. 가방도 물과 바람막이 정도만 넣은 작은 사이즈.
선자령을 다녀와서 주변 지인들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숲 깊숙이 들어가 등산하기 때문에 청량함도 상당하다. 한 여름만 피한다면 어렵지 않은 등산이 될 것 같다.
선자령 등산로 입구.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14-291
주차
선자령 등산로 입구에 주차하거나 '대관령 마을 휴게소'에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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