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 가족공원과 근접해 있다.
사람 많은 한강보다 용산가족공원을 더 자주 가는 편인데 산책로가 박물관과 이어져있어 볼거리가 많아 그렇다.
이번에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큰 전시회가 있는데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이란 전시회로
홍보 때 부터 기대하고 있어 미리 티켓을 사놓은 전시회다.
합스부르크 왕가 하면 떠오르는 몇가지는 '합스부르크 립'이라 불리는 주걱턱, 마리아 테레지아, 마르가리타(마가리타) 테레사 공주의 귀여운 초상화 정도.
합스부르크 600년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주차를 한다면 전시관 근처로 바로 연결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을 분위기를 잔뜩 만끽하면서 도착할 수 있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쉴 곳,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시간을 내어 천천히 다녀가도 좋은 곳이다.
전시 오픈 날엔 방문을 못하고 그 다음날 오전에 방문했는데 줄이 길다.
좌측은 인터넷 예매줄이고 오른쪽은 현장 발권인데 이는 현장 상황 따라 바뀌니 안내직원에게 문의하면 되겠다.
뉴스에 전시 인기가 높다고 문화섹션에서 소개하던데 이정도일줄이야.
줄 보고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갈 걸 후회했다.
매표를 하고 입장하면 먼저 오디오 가이드나 물품보관함 이용 후 검표하라고 안내한다.
물품보관함은 무료. 단, 먼저 입장한 분들이 많아 좀 기다려야 했다.
관람시간은 제한 없으며 (수, 토 오후 9시 마감, 나머지 요일은 오후 6시 마감) 재입장이 불가하다.
손잡이 돋보기 사용 제한이라고 안내하는데 어르신들이 가까이 보시려고 소지하시나 보다.
사진 촬영은 가능하나 플래시 + 보조광 사용이 불가하다.
음식물(물, 껌 포함) 섭취 및 반입 불가.
꽃, 우산, 필기구, 장난감, 삼각대, 셀카봉, 액션캠, 웹캠 전시장 내 반입 및 사용 불가.
(삼각대라니... 진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실감한다)
오디오 가이드는 12시부터 오픈하고 대여료는 3000원.
어플로도 나오는 오디오 가이드도 겸해줬음 하는 바람이다.
12시부터 대여를 진행해서 그전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
해시계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읽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해놔서 한참을 번갈아 보았다.
12가지 별자리와 위도로 일출, 일몰 시각을 추정할 수 있고 측면의 숫자판으로 시각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뒷면의 원판과 경도로도 시각 측정이 가능하다. 항해와 관련된 지명들이 새겨져 있어서 무역도 활발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척 인상 깊었다.
카를 5세가 1555년 튀니지를 정복한 것을 기념하는 메달이다.
섬세한 세공으로 가까이 가서 보게 된다.
황제 주위로 새겨진 문구는 카를 5세를 아프리카 황제로서 축하한다는 의미의 문구이다.
사비나 하그 국립 빈 미술사 박물관 관장은 이번 서울에 오는 작품들 중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의 초상화를 최고로 꼽았다. 이번 서울 방문 이후 최소 수십 년간은 빈에만 머물 이 작품은 테레사 공주의 초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 한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이다.
합스부르크 전에 갑자기 조선의 투구와 갑옷이 등장한다.
1892년 조선이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과 수교하면서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한다.
이를 기념해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로 조선의 투구와 갑옷을 보낸 것.
고종이 직접 입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에 만들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투구와 갑옷이라고 설명한다.
소개한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료가 아깝지 않은 전시였다.
다만 전시회 초반이다 보니 입장 인원을 조절하지 않아 전시를 편하게 보기 무척 아쉬웠다.
시장통 같은 분위기에서 이리저리 치여가며 봐야 했던 게 무척 아쉽다.
인기가 좀 꺼지면 재 방문 의사 100%.
여유 있게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볼 수 있는 섹션들도 있어서 자녀와 함께 방문해도 좋은 전시라 생각한다.
오스트리아는 미술뿐 아니라 클래식도 유명한 유럽의 '예술 수도'이다.
귀가 즐거운 클래식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니 꼭 방문하길 추천한다.
아트샵은 오디오 가이드 대여소 옆에 위치한다.
작고 협소하지만 귀여운 아이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테레사 공주의 엽서를 한 장 구입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2022년 10월 25일 ~ 2023년 3월 1일
- 성인 175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0000원, 유아(만 4~만 6세) 6000원,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8000원
- 개관시간 : 10시 ~ 18시 (수요일, 토요일은 21시 까지)
- 휴관일 1월 1일, 설날 당일
- 오디오 가이드 12시 오픈. 대여료 3000원
- 주차 기본 2시간 2000원, 매 30분당 500원, 1일 최대 10000원
- (주말에 주차 진입 줄이 길다. 주말은 대중교통 이용 추천)
꼭 얼리버드 티켓이 아니더라도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은 50%가 할인되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022년 공연) 관람권 소지자나 뮤지컬 엘리자벳(2022년) 관람권 소지자도 20%가 할인된다.
이밖에도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맞는 혜택을 찾아보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버스 400번 50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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