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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들이

포천 담터맑은물오토캠핑장

by 킴졔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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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휴일이 생겨 조금 거리가 있는 포천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연천 나린 캠핑장 예약에 성공했지만 오랜만에 3박 캠핑이라 좀 더 숲 속으로 가보자 해서 찾게 된 캠핑장. 

서울에서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캠핑장으로 신생 캠핑장은 아니라 시설이 조금 노후했지만 나무 그늘이 많고 하천이 있어 캠핑 내내 자연 속에서 푹 쉴 수 있던 곳이다. 

 

예약은 캠핏으로 진행했고 3박 4일 B사이트를 이용했다. 

 

캠핑장 초입 진입로가 비포장 도로라 진입할 때 조심해서 들어와야 한다.

 

우리 퇴실할 때 앞차가 비포장을 피하다가 두렁에 빠져서 한참을 못 빠져나왔고(대형 RV였다) 큰 트레일러가 비포장 도로를 아주 천천히 주행해서 한참 정체가 생겼다.

승용차라면 요철을 생각해서 더 천천히 주행해야 할 것 같다. 

사이트는 40개 이상고 글램핑도 있다.

캠핑장 근처에 마트가 없으니 장을 미리 보고 오는 것을 추천.

근처 편의점이 차로 10분 이상 가야 하는 거리에 있다. 

입실은 13시 이후. 퇴실은 12시까지다. 오후 10시 30분~오전 8시 매너 타임.

 

어린이날이라 아이들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야외에서 어른들이랑 시간을 보내 너무 신났는지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신나게 떠든다. 부모님들이 여러 번 다그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쉬이 흥분이 잦아들이 않더라.

우리도 어린 조카가 있고 부모들이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아니라 아이들이 그럴 수 있지 했는데도 하루 종일 소리 지르고 울고 싸우는 소리를 옆에서 들으니 혼이 빠지고 부모들이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10시 30분이 넘어서도 떠드는 아이+어른 텐트들이 몇 있었는데 사장님이 돌아다니시면서 매너 타임이라고 공지하고 다니셨다. 덕분에 조용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애견 입장 불가 캠핑장이고 3팀 이상은 피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각 사이트마다 전기사용이 가능하며 어린이를 위한 트램펄린을 운영한다.

 

아이가 있는 캠퍼라면 A구역이 트램펄린, 물놀이, 화장실+샤워실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물놀이가 아이들 힘 빼는데 좋은지 아이들로 시끄럽던 텐트들이 물놀이 다녀오는 것 같으면 세상 조용해진다.  그래서 요즘 트램펄린이랑 물놀이 있는 캠핑장들이 많이 생기는 건가?? 

 

관리동에 함께 운영하는 매점에 얼음, 물, 술, 주전부리 같은 기본적인 식료품은 판매하고 있다.

카드 이용도 가능.

화장실과 개수대는 두 곳으로 청소를 자주 하시는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고 휴지통도 자주 비워져 있었다. 

산속에 있는 화장실 치고 벌레도 많이 보이지 않아서 안심했다. 

관리동에 있는 화장실은 바로 샤워실과 연결되어 있다. 샤워실은 보기 드문 칸막이 구조.

요즘 개별 화장실+샤워실도 많이 생기는 추세인데 예약하기가 어려워 이런 칸막이 구조라도 감지덕지다.

캠핑장이 풀 부킹이었는데 시간을 잘 선택했더니 신랑도 나도 샤워할 때 아무도 없어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우리는 B구역 사이트를 3박 이용했는데 사이트 바로 옆은 아니지만

근처에 차를 댈 수 있어 편했고 별도로 있는 화장실, 개수대도 멀지 않았다.

 

다만 남자화장실은 소변기가 없다고 들어서 편하게 큰일(?)을 보시려거든 관리동 쪽 화장실이 좋겠다.

 

캠핑장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관리동에 문의하면 알려주신다. 

나무가 많아서 그늘져서 타프는 따로 칠 필요가 없겠으나(타프 치는걸 무척 귀찮아하는 우리) 나무가 많다는 건 떨어지는 벌레도 있고 송진도 있어서 텐트 내릴 때 한참을 쓸어내야 했다. 

파쇄석 사이트라 바닥 작업을 잘해야 편한 내실 생활을 할 수 있겠다.  

요즘 크록스에 눈이 가는 게 이 파쇄석 사이트 때문이다. 일반 슬리퍼를 신고 돌아가니다 꼭 한 번은 맨발로 돌을 밟고 자지러지는 경우가 생긴다. 캠핑용 크록스를 장만해야겠다고 한 번씩 다짐한다. 

 

이번 캠핑 때는 신랑이 백종원 사계에서 본 꽃게 구이를 선보였는데 맛이 일품이었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

숯불에 꽃게를 구워 먹는 건데 찜이나 탕과 다르게 살이 크림같이 살살 녹고 내장도 전혀 비리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이럴 땐 요리 좋아하는 신랑 덕을 많이 보는 듯. 

캠핑장 근처에 신병교육대가 있어 총소리가 가끔 들린다. 처음엔 공사 소린가 했는데

신랑이 '사격 훈련하나 보다~'라면서 군대 이야길 시작해서 알게 됐다.  

 

산속이라 날벌레도 많지만 비 오기 전날에 개구리가 운치 있게 울고 비 온 다음날엔 별이 쏟아질 것처럼 보이는 곳이다. 자연 속에서 푹 쉬다 가고 싶은 캠퍼, 아이가 있는 캠퍼라면 방문해도 좋을 캠핑장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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